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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진 기자
- 승인 2022.07.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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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편견이 만연한 시대에 살았던 여성 작곡가의 일생을 이야기하면서 현재를 사는 여성음악가들은 어떠한 길을 고집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특별한 음악회가 열린다.
블레씽이 준비한 기획공연 ‘피아니스트 박우빈의 Her story’가 19일 저녁 7시 30분 한벽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도내 예술인들의 성평등한 예술활동을 지지하며 문화예술계의 지속적인 성평등 인식 개선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렉쳐형·세미나 스타일의 공연으로 많은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열린 공연으로 진행돼 여성 연주자에 대한 학술적 깊이를 채워 줄 것이라는 기대다.
박우빈 씨는 미국 워싱턴 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석사, 미네소타 박사 학위를 받은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동생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했던 파니 멘델스존(Fanny Mendelson)의 작품을 연주하고, 중세시대의 여성 작곡가 힐데가르트 폰 빙엔(Hildegard von Bingen)을 소개한다. 극도의 제한적인 시대적 상황에서 여성으로서 자신의 커리어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알아보고 이해하는 것이 이번 공연을 즐기는 관전 포인트다.
또 아론 코플란드(Aaron Copland), 피아졸라(Astor Piazzolla), 다니엘 바렌보임(Daniel Barenboim), 에후디 메뉴인(Yehudi Menuhin)의 스승인 나디아 불랑제(Nadia Boulanger)를 연구하고 소개해 여성 음악가의 헌신과 결과가 현재 예술세계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그 발자취를 따라간다.
그밖에 로버트 슈만과의 사이에서 8명의 아이를 두고 있었던 클라라 슈만의 삶도 쫓는다. 남편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 후에도 작곡과 연주로 8명의 아이들을 책임진 클라라 슈만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조명하며, 엄마이자 예술가의 삶의 자세를 나눈다.
티켓은 전석 2만 원이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김미진 기자